데살로니가전서 1장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잘 살고 있는 걸까.,.?”라고 질문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신앙생활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과연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건 무엇인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들이 우리에 대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너희 가운데에 들어갔는지와 ①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는지와 ②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살전 1:9-10)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우상을 버리고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겼고, 주님의 부활을 신뢰하고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은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깁니다. 성경은 세상이 욕심을 따라서 산다고 명확하게 밝힙니다. 우상의 다른 이름은 세상을 향한 욕심, 자아를 향한 욕망입니다. 돈, 명예, 권력, 쾌락, 이성 등을 원하고, 추구하며 삽니다. 그것의 겉포장이 제아무리 온건하고, 아름다울지라도 하나님의 시선에서는 더럽고 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욕심을 꺾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삽니다. 결코 둘 다 추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따르면서 재물과 이성, 쾌락, 명예를 함께 추구할 수 없습니다. 삶은 무엇인가를 버려서, 더 큰 것을 얻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오해하지는 맙시다. 하나님과 세상 모두를 따라 살 수 없다는 것과 세상을 버리고 교회만 섬겨야 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을 따라 살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삶의 영역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요? 혹시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욕심을 지녔지만,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방법(하나님께 잘 보여서)으로 어떻게든 삶을 잘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보이지는 않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성경이 증언하는 그리스도인의 특징을 지니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도 있고요. 우리가 참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길 바랍니다.

둘째, 주님의 부활을 신뢰하고 재림을 기다립니다. 부활을 신뢰한다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재림을 기다리는 것은 이 세상을 전부라고 착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은 모두 죽음에 매입니다.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은 현생을 더욱 방탕하게 살아갈 동기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영생이라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삶의 목적지를 사라지게 만듭니다. 인간을 쾌락주의와 허무주의 밑에서 방황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부활을 신뢰하고,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죽음을 이기고, 내세를 기대합니다.

이 지점에서 첫째 특징과 둘째 특징이 만납니다. 바른 믿음을 지닌 그리스도인은 쾌락주의를 거부하고 허무주의에서 승리합니다. 우리가 현생에서 쾌락을 거부하고 욕심을 따라 달음질하지 않는 힘은, 어떤 한 개인의 탁월한 인격에서 비롯하지 않습니다. 바른 믿음에서 비롯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고, 죽음 이후의 삶이 존재하고, 하나님 앞에서 심판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답게 만듭니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바쁜 삶을 삽니다. 진지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하루하루 살기 바쁘고, 버티기조차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믿음의 눈을 들어서 주님의 말씀을 보아야 하고, 바른 믿음을 지니려 애써야 합니다.

사탄은 인간이 하나님 말씀 앞에 서지 못하고, 현재의 삶이나 챙기라고 강제합니다. 때로 우리는 이렇게 살 수밖에 없고, 이 정도만 하면 된다고, 사탄에게 설득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온 세상이 땅의 일에 매일 때에도, 눈을 들어서 하늘을 볼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온 세상이 욕심을 따라 살면서, “어쩔 수 없었잖아.”라고 이야기할 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람은 성령을 따라 살면서, “어쩔 수 없는 삶을 은혜로 이길 수 있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온 세상이 하루하루 일과에 치여서, 하나님 말씀을 볼 시간이 없다고,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모든 행위를 정당화할 때에도, 하나님 말씀을 보고, 기도할 시간을 낼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이런 특징이 우리 삶에 선명하게 나타나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