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1장 4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1:4)
바울은 하나님을 곧 우리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정하신 구원의 방법은 십자가였습니다. 그 외에 다른 구원의 길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십자가를 무시하고 구원 받기 위해서 자신을 의지한다면,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바울은 “아버지”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당시 문화에서 아버지는 절대적인 권위를 가졌습니다. 이 때문에 갈라디아 교인들이 바울과 그의 복음을 거절한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신적인 뜻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하나님의 권위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는 유일한 구원의 길입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습관적인 죄의 문제 앞에서도, 삶의 어려움 앞에서도 우리는 십자가를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자신이 정한 기준에 다다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 앞에서 좌절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실제로 자력구원을 이루려는 마음에 있습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돼?” “내 모습은 왜 이 모양이야?” “나는 또 넘어졌어!” 대단한 발견을 한 것처럼 슬퍼합니다. 하지만 진실대로 말하자면, 우리는 본래 그 수준밖에 안 되거나 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자력구원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이 가능했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리가 없습니다.
세상이 너무 좋아서 죄에 넘어질 때마다, 자력구원이 실패할 때마다, 나의 악한 세상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오십시오.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 차별 없는 의를 묵상해보십시오. 성령께서 우리에게 역사하셔서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로 돌이키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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