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 4장
데살로니가전서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소망하라고 가르치는 성경입니다. 4장 13절에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죽은 자들로 인해 ‘소망 없는 자들처럼’ 슬퍼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죽었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죽음이 삶에 만연하였을 것입니다. 각종 질병과 전쟁, 기근과 경제적인 고통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속절없이 무기력하게 보내야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상대적으로 훨씬 나은 조건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웬만한 질병은 의학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할 수 있고, 절대적인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만 놓고 본다면, 국지적인 전투는 지속적으로 이어졌지만, 북의 남침으로 발생한 6.25 이후에는 전면전도 없습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죽음을 이전 세대만큼 가깝다고 여기지 않고, 죽음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에 관해서, 영원에 관해 감각하지 못하고 영적인 나환자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도 여전히 죽음은 절대적입니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이데거는 다른 어떤 두려운 사건들은 발생할 수도 있고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죽음만큼은 반드시 발생하는 필연적인 사건이라 설명합니다. 그럼에도 죽음은 늘 미지의 영역에 머무르고, 경험할 수 없고, 추측으로만, 가설로만 접근해야 하는, 믿음으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영역입니다. 누구도 죽음을 준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살전 4:14)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셨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죽음 이후에 다시 살아날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나만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까운 사람과의 불가피한 이별, 사별 등을 충분히 애도해야겠지만, 마치 끝인 것처럼, 다시 볼 못 것처럼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지어 그리스도 안에서 먼저 잠든 사람들은 우리보다 먼저 부활할 것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15절).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삶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죽음 앞에서 슬퍼하되, 늘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을 품고 서로를 위로하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 또한 우리가 서로 다시 만나기 위해 성실하게 믿지 않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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