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요한계시록을 오독하지 않기 위해서는 요한계시록의 큰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은 크게 네 가지의 환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환상은 요한이 하나님을 만나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부분(1:9-3:22)입니다. 둘째 환상은 하늘 보좌에서 통치하시는 어린 양에 대한 부분입니다(4:1-16:21). 두 번째 환상 안에 일곱 인과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셋째 환상은 바벨론이 심판당하는 부분입니다(17:1-21:8). 넷째 환상은 회복된 예루살렘에 대한 부분입니다(21:9-22:5).

  전체 구조를 요약하면, 부활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늘 보좌에서 교회를 구원하시고,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마지막에는 결코 심판당할 것 같지 않았던 바벨론이 멸망당하고, 결코 회복될 것 같지 않았던 교회(예루살렘)가 완전한 모습으로 회복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차근차근 하도록 하겠습니다.

  4장은 두 번째 환상이 시작하는 본문입니다. 요한은 하늘 보좌를 봅니다. 성경은 하늘 보좌를 상세히 묘사합니다. 무지개가 보좌를 두르고 있다는 것,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과 금관을 쓰고 보좌 옆에 앉아 있다는 것, 일곱 영과 유리 바다, 네 생물 등이 있다는 것을 묘사합니다.

  하늘 보좌를 두른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성도들에게 진노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십사 장로들은 구약의 열두 족장과 신약의 열두 사도를 상징하는데(계시록 21:12-14 참고), 이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합쳐졌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일곱 영은 성령을 상징합니다. 보좌에서 하나님님께서는 성령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네 생물은 에스겔 1장에 나오는 그룹들과 유사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천사입니다.

  하늘 보좌의 이미지를 고려할 때 교회는 어떤 조직인가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조직이고, 이방인과 유대인이 모인 보편적인 조직이고, 성령께서 다스리시는 조직입니다. 즉, 교회는 행위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세상적인 기준을 토대로 사람들을 차별하는 배타적인 조직이 아니며, 인간이 다스리는 조직이 아닙니다.

  교회라는 공동체가 지극히 아름답기 때문에, 이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니까요. 그래서 하늘 보좌 묘사를 마친 후 요한은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기술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삶에서 얼마나 하나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하시나요? 정서가 건강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살면서 콧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얼마나 자주 노래하시나요? 노래가 사라졌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이 내 삶을 얼마나 깊이 통치하고 계신지를 묵상해보십시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기억해보십시오. 또한 주실 은혜를 기대해보십시오. 하나님을 향한 노래가 회복될 것입니다. 요한이 성령에 감동해 열린 문으로 올라가 하나님의 보좌를 보았던 것처럼, 우리도 성령에 감동해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