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에서 베드로는 썩어질 세상의 것과 썩지 않는 하나님의 것을 예리하게 대조했습니다. 2장 전반부에서 베드로는 성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다룹니다.

이방 세계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거부감을 맛보았습니다. 로마 세계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싫어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비가 와서 강물이 넘치면, 그리스도인들에게서 강물이 넘친 이유를 떠넘기고 비난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거부당하고 버림받은 자였습니다. 당시에도 세상은, 그리스도인이 사회통합에 얼마나 도움이 안 되는 존재인지를, 논리적이고 화려한 말로 비판했습니다. 오늘날 그렇듯이 말입니다.

베드로는 거부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예수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베드로전서 2장 4절)

예수님은 사람에게는 버림 받으셨지만 하나님께는 택함 받으시고, 보배로운 산 돌이 되셨습니다. 보배로운 산 돌이란 성전의 가장 중요한 기초석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무엇이라고 평가했든지, 어떤 대우를 했든지 예수님의 중요성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보배로운 산 돌로서, 하나님과 온 세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셨습니다.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베드로전서 2장 5절)

예수님과 유사하게, 예수님의 제자들도 세상에게는 버림 받았지만, 하나님께는 택함 받아서 산 돌이 됩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무엇이라고 평가하든지, 어떤 대우를 하든지 우리의 중요성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산 돌로, 거룩한 제사장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세워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나를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세상은 나를 향해서 정확한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과한 칭찬으로 나를 우쭐하게도 하고, 때로는 과한 비난으로 나를 움츠러들게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두는 정확한 평가가 아닙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시선이 가장 올바르고 정확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전의 산 돌, 거룩한 제사장으로 보십니다. 아름답고 존귀한 자로 보십니다. 신앙이란 하나님의 시선이 옳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따뜻한 시선을 신뢰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