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는 베드로가 로마에서 기록한 편지로, 성도들에게 박해를 견디는 비결을 설명하는 성경입니다. 주제가 히브리서와 비슷하지요? 차이점이 있다면, 히브리서는 유대인(교리적인 다툼)의 박해에 직면한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록한 성경이었습니다. 베드로전후서는 로마인(강한 이방 세상)의 박해에 직면한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록한 성경입니다.

세상 주류 사상들과 성경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세상은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주권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인간의 능력보다 하나님의 주권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키지 못할 때, 우리는 두 가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나는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가?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가? 둘째, 나의 보잘 것 없는 능력에 집중하는가? 하나님의 지극히 큰 능력에 집중하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세상의 박해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잘 알고 있던 베드로는 썩는 것과 썩지 않는 것을 예리하게 대조하면서 편지를 시작합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4절)

우리가 하나님께 받을 유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습니다. 반면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썩고, 더럽고, 쇠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아무리 좋아보여도 그렇습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잠시 허락하는 영광은 썩고, 더럽고, 쇠하는 영광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얻기 위해 하늘의 유업을 포기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영원을 강조한 데 이어, 베드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합니다.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7절)

믿음의 완주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온 세상은 감각적인 즐거움으로 가득하고, 보이는 것들은 화려함으로 우리를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힘으로는 우리가 믿음의 완주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아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유업과 믿음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영원한 유업을 확실하게 받은 사람이라면, 사라질 세상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과는 별개로 말입니다. 영원을 바라보는 사람은 이 땅이 자신의 영원한 집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나그네로 삽니다. 나그네로 살면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15절-16절).

심지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엄청난 선물을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지불하신 대가는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19, 23절)이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을 믿는 자는, 그 분이 미워하시는 세상과 벗하면서 살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거룩의 동기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은혜 이후에 거룩이 옵니다. 은혜를 깨닫는 자는 거룩한 삶을 필연적으로 택하게 됩니다. 거룩하지 않은 삶을 사는 이유는 은혜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유업을 알고 있습니까? 영생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셨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까? 이 두 가지를 깊이 생각하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그때에야 우리는 하나님께 제대로 헌신하게 될 것이고, 참된 생명을 풍성하게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