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개종한 그리스도인을 미워하고 박해했습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문제들보다 그리스도인을 더 힘들게 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정말 그리스도이신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가는데, 만약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아니라면 어떻게 되는 거지?” “내가 진리가 아니라, 거짓을 믿고 있는 것이라면?”이라는 고민이 싹튼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럴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믿음 때문에 삶에서 어떤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불편함과 어려움의 정도가 과도해서 견디기 어려운 정도가 되면, 믿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이러고 살아야 하나...?”라는 것이죠.

히브리서 저자는 히브리인(유대인) 그리스도인을 향해 글을 씁니다. “박해가 아무리 모질더라도, 믿음을 지켜야 해. 예수님은 우리가 기다린 메시아가 맞아.” 이와 함께 저자는 예수님이 메시아인 이유를 몇 가지 설명하고, 믿음의 길을 권면합니다.

1장은 ‘예수님이 천사보다 낫다’라는 주제로 전개됩니다. 히브리인은 천사를 경배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히브리인이 경배하는 천사와 비교할 수 없이 높은 분으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예수님은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고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습니다(1:3). 이와 달리 천사는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1:5), 천사는 아들을 돕는 존재입니다(1:7). 예수님은 원수들이 모두 정복될 때까지 앉아서 통치하시지만(1:13), 천사들은 상속자들을 섬기기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합니다(1:14).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도 혹시 천사처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여 의지하는 우상이 있지 않나요?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우리가 의지하는 그 어떤 존재보다 높으신 분이고, 능력이 있는 분입니다. 히브리인은 천사가 자신보다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천사는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돕는 존재로, 성도보다 낮은 존재였습니다. 우리도 우리를 돕는 것들을 주인처럼 여기면 곤란합니다. 돈이든, 명예든, 성취든, 관계든, 사람이든, 나의 성실, 나의 노력, 도덕... 무엇이든 말입니다. 우리가 신뢰하고 의지해야 할 분은 예수님이시니까요.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