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폭리를 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들으셨는지요?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한다면, 수요는 급증했고, 공급은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 가격의 상승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누군가는 평생에 몇 번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막상 우리도 그 자리에서 큰 이익을 취할 기회를 만난다면, 마스크를 사재기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세상은 돈 없이 살기에는 꽤나 각박한 곳인데다가, 그 안에서 사는 인간의 욕심도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는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행동이 도의에 많이 어긋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재기 안에 타인의 고통조차 자신을 위해 사용하려는 몰가치(沒價値)한 생각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헤브론 공동체는 우리의 욕심에 저항하고, 타인을 섬기기 위해서 연보를 모으려 합니다. 교회가 코로나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만큼이나, 도움의 손길을 건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약 2:16). 우리 각자가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면 좋겠습니다.

연보를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서 전달하면, 실효성이 부족할 것입니다. 이를 고려해서, 헌금은 대구 합동측 교회를 잘 섬기시는 한 가정을 선정해서 드리려고 합니다. 성경이 믿음의 가정을 먼저 돌보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갈 6:10). 이 일이 하나님께는 영광, 우리에게는 기쁨, 수혜자에게는 은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물질과 기도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헌금은 목요일 자정 전까지 최다래 자매 계좌로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좌번호는 다래자매가 댓글로 달아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