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우리가 오늘 읽을 성경은 갈라디아서 1장입니다. 성경을 읽는 것은 과연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 성경에서 바울은 거짓 복음을 비난하는데, 이것이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당장 직장과 학업, 관계의 여러 문제만으로도 바쁜 우리에게 어떤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제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복음은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천천히 읽어보시고, 성경도 꼭 읽으시길 바랍니다.

갈라디아서 1장, 온전한 복음을 따르고 있습니까? 거짓 복음을 따르고 있습니까?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참 복음을 떠나 거짓 복음을 따르는 모습에 경악합니다(1:6). 갈라디아 교인들은 복음의 능력을 모르는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바울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이 주는 능력을 경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갈라디아 교인들은 거짓 교사들이 가르치는 거짓 복음에 아주 손쉽게 넘어갔습니다.

왜일까요? 거짓 교사들이 거짓 복음으로 갈라디아 교인들을 유혹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거짓 복음은 사람을 유혹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어떤 매력인가요? 다양한 매력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거짓 복음은 나를 타인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처럼 말합니다.

참 복음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온전히 이루신 구원을 잡는 것입니다. 나의 공로는 없습니다. 나의 공로가 없으니, 다른 사람도 공로 없이 구원 받습니다. 모두가 공로 없이 구원 받았으니, 더 나은 사람, 더 못난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 앞에서 평등합니다.

거짓 복음은 믿음에 더해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고,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할례를 기준으로 공동체는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할례를 받아서 구원을 확실하게 얻은 자와 할례를 받지 않아 구원을 불확실하게 얻은 자. 할례를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사람과 구별되어, 공동체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특별한’ 사람처럼 말입니다.

거짓 복음은 할례를 통해 성도에게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참 복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고 선포하지만, 거짓 복음은 ‘인간’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유혹합니다. 누구나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못된 욕망을 자극해서 거짓 복음은 손쉽게 갈라디아 교회를 휩쓸 수 있었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성경에서 할례의 정확한 의미를 추출하려 애쓴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만, 할례를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만약 모든 구성원이 할례를 받는다면? 다른 기준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이미 할례를 받은 갈라디아 교인들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4:10)기 시작했습니다. 할례 받은 사람들 중에서 내가 더 나은 사람임을 증명하려면, 다른 기준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갈라디아 교회를 괴롭힌 거짓 교사들, 그리고 그들의 가르침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양을 변형해서 세상을 점령하고 있고, 교회에 스며들어 옵니다. 세상은 끝없이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낫다는 사실을 증명하라고 요구합니다. “네가 평범하다면, 너는 쓸모없는 인간이지 않을까?”라고 우리를 자극합니다. “네 나이에는 이 정도 기준은 충족해야 가치 있는 인간이야.” “네 외모, 몸매가 이 정도는 되어야지.” 등 끝없이 우리에게 어떤 기준을 충족해서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라고 압박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타인과의 헌신과 섬김을 끝없이 비교해가면서, 자신이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지도자들이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해가면서 교인들을 갈라놓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물질주의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서, 천박하다고 비난합니다. 물질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종교에 빠진 사람들을 어리석다고 무시합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종교와 세상은 모두 한 뿌리를 지닌 형제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나의 가치를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획득하라고 끝없이 부추깁니다. 모두 갈라디아 교회를 휩쓸었던 거짓 교사들과 가르침을 신봉하는 중입니다. 우리가 참된 복음에서 떠나면, 교회 안에 세상을 세우게 됩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참된 복음은 나를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특별한 사람임을 증명하려는 노력을 멈추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성취해서, 더 나은 외모와 몸매를 가꾸어서, 더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서 더 나은 사람임을 증명하려는 모든 시도를 멈추어야 합니다.

왜요?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완벽하게 사랑받고, 완전하게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증명하셨습니다.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연봉이 아니고, 외모도 아니고, 사람들이 주는 관심도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께서 목숨을 바쳐 구할 만큼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나를 증명할 이유나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나는 나를 타인들에게서 구별하려고 애를 쓰지만, 이미 하나님께서 나를 세상과 구별하셨습니다(갈1:4). 하나님은 나를 대체불가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온 세상을 다 가지신 주님은 내가 없으면(조금 어폐가 있지만), 행복하시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맡은 일과 역할은 너무나 손쉽게 대체될 수 있고, 심지어 교회에서조차 그렇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 나는 나를 사랑하사 십자가에서 자기 자신을 버리기까지 하신 하나님의 아들과 교제하며 삽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들이 얼마나 우리와 구별되는 분인지를 전하기 위해 삽니다. 이 즐거운 교제에 압박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초청하는 메신저로 살아갑니다.

오늘도 나에게 끝없이 자신을 증명하라고 시비하는 거짓 교사의 가르침에 ‘싫어’라고 말할 수 있길 축복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