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2장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골 2:18-19)

어떤 유대 신비주의자는 천사들의 호의를 획득해서 황홀경 속에서 기도하길 바랐습니다. 그들은 이를 위해 천사를 숭배했고, 천사를 숭배하지 않는 골로새 교인들을 정죄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일류 신자로, 특별한 계시나 환상을 경험하지 못한 골로새 교인들은 2류 신자로 구분했습니다. 바울은 공동체가 이런 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신비나 환상을 붙드는 것은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주장처럼 천사들을 숭배해서, 이들의 호의를 얻어서 하나님께 기도해야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려면, 천사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붙잡은 성도들을 자라나게 하십니다.

성경에서 머리는 통치권을 의미합니다.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주로 온전히 모신다는 의미입니다. 매주 들은 말씀과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성도들을 자라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영적 체험, 신비, 환상이 귀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영적 성숙은 이것들을 본다고 해서 진행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교만하게 만드는 측면도 적지 않습니다. 신앙은 로또처럼 무엇을 보거나 체험해서 한 번에 혹은 단기간에 성숙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의 성숙은 인격의 열매로 나타나며, 인격이 단련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신앙생활을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성숙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까? 오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일상을 그분을 위해 성실하게 살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으면서, 삶의 작은 순종들이 모여서 우리는 성숙해집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오늘도 순종하는 하루 보내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