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시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는 평안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안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28) 주님이 주시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다릅니다. 한정된 상황과 조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평안이 아니라 상황과 조건을 초월해서 누리는 평안입니다.

우리는 이런 평안을 삶에서 얼마나 누리고 있습니까? 우리가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잘못된 것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잘못된 것도 아니라면, 평안을 누리는 비결이 있을까요? 억울한 상황과 불리한 조건에서 비롯하는 근심과 두려움을 잠재우는 공격적인 평안을 누리며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빌립보서는 평안을 누리는 비결을 가르치는 성경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비결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염려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 모든 일에 기도하면서 감사함으로 아뢰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을 초월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십니다.

여기서 우리 성경이 지각으로 번역한 그리스어는 ‘누스’입니다. ‘누스’는 인간의 가장 깊은 차원, 속사람을 의미합니다. 마음과 비슷한 단어입니다. 인간의 가장 깊은 내적인 영역은 인간이 손댈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걱정하지 말아야지!’ ‘미워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이건 하지 않고, 저건 하지 않아야지’라고 생각하고 결단한다고 해서, 걱정이 없어지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거나,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소원이 생기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하고 싶은 소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의지가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영역을 직접적으로 건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의지와 마음이 이처럼 다른 차원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삶이 그렇게 힘든 것입니다. 의지가 원하는 올바른 것을 마음이 소원하고 있으면, 삶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의지가 원하는 올바른 것을 마음이 소원하지 않습니다. 의지와 마음이 충돌해서, 성도의 삶에 딜레마를 일으킵니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능력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7절에서 ‘뛰어난’은 ‘초월하는’으로 번역하는 것이 보다 적확한 번역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영역을 초월해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의지가 직접 만질 수 없는 마음을 직접 만지십니다. 이 구절은 모든 일에 우리가 염려하지 않고(인간이 아예 염려하지 않긴 불가능하니 염려를 놔두지 않는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하며 기도한다면,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직접 만지셔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 이 일이 안 되면 어떻게 하죠? 저에게는 너무 중요한 일이에요!”라고 기도하는 것보다는 “아버지, 이 일을 아버지께 맡겨드립니다. 제 뜻대로 되지 않을까봐 염려하지 않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이 일을 아버지의 뜻대로 선하게 인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제 삶에서 성취되니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이 기도가 모든 지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평강을 삶에 불러와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킵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면, 불안한 마음이 잠잠해지고,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의 생각을 몰아냅니다.

지금 내가 염려하는 일들에 관해서 배운 대로 기도해보시고, 하나님의 평강을 경험하시길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