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사이비 종교 교주들의 실체를 폭로한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요즘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반인륜, 반사회적인 이단 교주들의 행태가 소름끼치게 하며 우리 모두의 공분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사도행전 19장이 떠오릅니다.

 바울을 통해 희한한 능력이 많이 나타나자 에베소에서 마술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시험 삼아 악귀들린 자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했습니다. “내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의 이름을 의지하여 너희에게 명하노니 마귀야 물러가라.” 그들은 사도 바울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는 것을 일종의 주문처럼 여기고 그 주문대로 하면 능력이 나타날 줄 알았습니다.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능력의 통로는 ‘정확한 주문’이 아니라 ‘말씀 중심적인 믿음’입니다.

 성령의 기적적인 능력은 점술사나 마술사나 주술사처럼 남에게 신비한 능력을 과시하려고 추구할 때 주어지지 않습니다. 대신에 말씀 중심적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자신의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축복을 이웃과 나누려고 할 때 주어집니다. 에베소에서 나타났던 사도 바울의 신비한 능력은 두란노 서원에서 매일 말씀을 강론했던 말씀 중심적인 삶의 열매였습니다.

 심지어 제사장인 스게와의 일곱 아들들도 예수님의 이름을 사칭하여 악귀들린 자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악귀야 당장 떠나가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때 악귀들린 사람이 오히려 그들을 공격하자 그들은 벗은 몸으로 도망치고 맙니다. 참된 믿음도 없이 능력있는 것처럼 해서 사람을 미혹해 돈과 영혼을 탈취하려는 세력은 잠깐 악한 목적을 이뤄도 언젠가 반드시 파멸되고 맙니다.

 이러한 장면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십계명의 제 3계명을 생각하게 합니다. 왜 이단 교주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습니까? 신령하게 보여 물질과 권세를 탈취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거룩한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 거짓과 탐욕과 음란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무섭게 심판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