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든 기반을 온통 흔들어 놓을 상황이 왔을 때 비로소 성도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오스 힐먼은 말합니다. 성도의 진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람이 사도 바울입니다.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을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라고 담대히 선포합니다.

 능력을 주시는 주님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씀은 성도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주님이 우리의 바람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도록 해 주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감옥에 있는 자신에게 재정 후원을 해 준 것에 고마워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기뻐한 것은 자신의 궁핍이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을 후원하는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하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바울은 풍부할 때든 궁핍할 때든 오직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했고,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어떤 형편에 처하든 자족하는 비결을 배운 바울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나의 슬픔, 나의 연약함, 나의 궁핍함, 나의 걱정 등 주님은 나의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내 속에 끊임없이 능력을 불어넣어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바로 그분의 능력 때문에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내 속에 끊임없이 힘을 불어넣어 주시는 분으로 말미암아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노라.” 이게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주님의 주권적 섭리를 인정하는 것, 자족하며 감사하는 것이 성숙한 믿음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성숙한 믿음을 소유한 성은의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