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명의 제자를 파송하심(10:1-20)

파송한 제자의 수는 70인입니다. 12사도를 통해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신 예수님께서는 70제자를 통해 새 이스라엘에 포함되는 수많은 이방 민족들을 상징하려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시려는 각 동네”로 파송하셨고, “둘씩 앞서” 보내셨습니다. “둘씩” 보내신 것은 합당한 증인의 수와 관련됩니다(레 19:17; 신 19:15). ‘앞서’는 세례 요한의 죽음 후에 12제자와 70제자가 주의 길을 준비하는 사역을 맡게 됨을 암시합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신발을 갖지 말라고 하시는데, 이것은 여분의 신발을 지니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파송된 제자들에게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 것을 명령하십니다. 당시에는 길에서 문안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시간을 아껴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집에 들어가면, 평안을 빌어야 합니다. 집은 건물이 아니라 가정을 가리킵니다. 집이 아니라 가정에 평안이 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안을 받을 만한 사람이 있으면, 그 가정에 평안이 머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라는 원리를 주십니다. 이것은 복음 사역자가 그 사역을 통해 생계를 꾸릴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9:14에서 이 원리를 지적하면서도, 자신은 이 권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소피스트들과 차별화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파송받는 제자들은 “차려 놓은 것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방 선교에서 유대 정결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파송된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라고 전해야 합니다.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의미는 아니고,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는 동네는 심판의 날 소돔보다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 말씀하십니다(12절). 고라신, 벳세다, 가버나움 등을 비판하십니다. 제자들을 영접하는 자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예수님께 보고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축귀보다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축귀는 사탄이 패배할 징조를 보여주지만, 구원은 사탄의 패배를 완전히 선언하기 때문입니다. 전투의 승리보다 전쟁의 승리를 기뻐해야 함과 같습니다.

*본문의 내용만으로도 내용이 많아서, 적용은 기도회 때 다루겠습니다. 글은 여기까지만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