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을 낮출 뿐 아니라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잔치를 연다면, 가난한 자, 저는 자, 눈먼 자들을 초대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호의에 보답할 능력이 없으므로, 의인들의 부활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갚아 주실 것입니다(14절).

  12-13절의 “청하지 말라”는 “청하지 말라... 차라리... 청하라”는 셈족어적인 표현법으로, “A라기보다는 B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은 “부자를 절대로 초청하지 말고 배척하라”라는 뜻이 아니라 “가난한 자를 초청하라”라고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 초청하도록 권장하는 사람들은 가난한 자들과 장애인들입니다. 저는 자들과 맹인들은 어떤 자들인가? 레위기 21:17-21에 의하면, 눈먼 자, 저는 자 등 지체장애인들은 제사장직을 맡을 수 없습니다. 즉, 저는 자와 맹인을 초청하라는 종교적으로 멸시당하는 자들을 초대하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가난과 장애는 죄의 결과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이런 자들과 식사하는 것은 종교적 부정을 초래한다고 여겨졌을 것입니다.

  신명기는 순종하는 자들에게 축복을,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저주를 선언합니다. 이 선언은 ‘건강하고 부유한 자들은 의인, 아프고 가난한 자들은 죄인’으로 왜곡되었습니다. p이면 q이다를 q이면 p이다로 추론하는 오류입니다. 뿐만 아니라 민족에 관한 선언을 개인에 적용시킨 왜곡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 병든 자들을 초청하라고 가르치심으로써 이런 오류와 왜곡에 도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