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의 출생(1:57-66)

세례 요한은 어릴 때부터 주의 손(하나님의 능력, 민 11:23)이 함께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사벳이 아들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으려 하자 친족과 이웃들은 이를 반대합니다. 당시 아들의 이름은 대개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를 따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가랴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사가랴 역시 ‘요한’이라는 이름을 택합니다. 히브리어로 요한은 ‘여호와는 은혜롭다’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가끔 사람들의 이름으로 이야기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가랴는 ‘여호와는 기억하신다’라는 의미입니다. 엘리사벳은 ‘나의 하나님이 약속하셨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의 아들은 ‘여호와는 은혜롭다’라는 이름의 요한입니다. 이 세 사람이 경험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하나님은 약속을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극복 불가능한 상황을 하나님의 약속이 이깁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어떤 약속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사가랴의 예언(1:67-80)

사가랴는 이스라엘의 속량을 예언합니다. 이스라엘의 속량은 죄 사함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돋는 해(메시아)가 임함으로 성취될 것입니다. 이어서 사가랴는 세례 요한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76절). 이 아이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이며, “주 앞에서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하는 사람입니다. 죄 때문에 이스라엘이 망했기 때문에 죄가 용서되면 이스라엘은 회복될 것입니다. 포로 됨이 죄로 인해 발생했기에, 죄의 문제가 해결되면 회복되는 것입니다.

삶이 망가지는 이유는 죄에 있습니다. 삶에 이런 저런 속박들이 있는 이유는 죄 때문입니다. 죄는 공감과 이해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해결됩니다. 교회는 서로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힐링캠프가 아닙니다. 그런 교회는 사람을 고급스럽게 망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르치고, 은혜에 반응하여 순종하는 사람을 자라게 합니다. 지금 나는 어떤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까?

세례 요한은 사역 전에 “빈 들”에 머물렀습니다. 이사야 40:3에서 여호와의 길을 광야에서 준비한다고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길을 준비하는 사명을 감당하려는 자는 광야로 나가야 합니다. 광야는 출애굽이 일어난 장소이기에, 새 출애굽 역시 광야를 배경으로 발생할 것입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길을 준비하는 사람이 반드시 거치는 공간입니다. 믿음이 연약한 사람이 세상에서 세상의 가치관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으면, 믿음이 잘 자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으로 달려가는 우리 삶에 실패를 허락하셔서, 광야로 인도하시곤 합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배워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길을 예비하는 광야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