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보아스는 단지 말로만 룻을 가족처럼 부르지 않았습니다(8절). 보아스는 룻과 함께 식사합니다. 당시 식사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였습니다. 지극히 보수적인 유대인 공동체 사람인 보아스가 비록 믿음을 증명하기는 했다고 하나, 여전히 음란함의 상징인 모압 여인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장면은 지극히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을 공동체로 부르고, 함께 교제하고 있습니까?
공동체에 새로운 사람들이 왔을 때,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들여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어떤 분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공동체에 있었다는 이유로 주인 행세만 할 뿐, 새로운 사람들의 어려움에 무관심하기도 합니다. 주인 의식은 없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 년이라도 더 오래 공동체에 있었다면, 주인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더 아름다운 인격과 깊은 신앙의 모습으로 새로운 분들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 행세하지는 않되, 주인 의식을 가지고 신앙생활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보아스는 일꾼 곁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떨어져 있는 룻에게 ‘이리 오라’고 말합니다. 보아스는 룻을 불러서 일꾼들을 위해 준비한 ‘그 떡을 먹으라’고 말합니다. 이에 더해 보아스는 떡에 찍어먹을 소스를 주었고, 볶은 곡식도 주었습니다. 룻은 먹었고, 배불렀습니다. 룻이 충분히 먹었음에도 음식은 남았습니다. 룻의 배부른 모습은 우리에게 텅 빈 나오미의 삶이 곧 배불리 채워지리라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추수 밭에서 보아스를 만난 룻은 처음으로 “배불리 먹고 남았습니다” 이 세 개의 동사는 광야에서 예수님 덕분에 배부르게 된 무리들의 모습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마 15:32-39). 오늘 우리 공동체를 통해 정서적으로 재정적으로 영적으로 배부른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도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룻기 2장 14절: 식사에 초대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