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 속에서도 기뻐하는 방법

빌립보서 1장

감옥에서 바울은 감옥 밖의 성도들에게 편지합니다. 바울은 그가 감옥에 갇힌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빌립보 교인들이 알기 원했습니다(참고: 빌 1:12). 이전보다 복음전파가 진전되었기 때문에 바울은 기뻐하고 기뻐합니다.

이 본문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뻐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이어서 온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행복한 것 같으면 괜히 부아가 치미는 것입니다. “왜 저 친구가 나보다 잘 되지? 기분 상하네...” 하지만 삶은 우리 뜻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인공이 아닙니다. 우리는 삶의 좌표의 정중앙에 ‘자아’를 놓고 세상을 해석하고, 사건을 마주합니다. 그러니 기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일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자아’를 중심으로 감옥에 갇힌 사건을 마주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복음’을 중심으로 삶을 해석합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오늘날 수많은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계시며, 때가 차면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삶과 사건을 해석해야 합니다. 그럴 때, 환란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고, 소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청년들은 공동체를 섬기느라 연애를 하지 못해서 고민입니다. 때로는 우울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우울하기만 한 일인가요?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되었지 않습니까! 우리는 교회 모임에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고 우울해하면서 ‘좋은 모임이 아니었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임에서 관심 받아야 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모임을 통해 기쁘셔야 할 분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모임에서 누군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자라고, 공동체에서의 관계가 좀 더 깊어지면 충분한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늘 기뻐할 수 있습니다.

악조건이 기쁨을 사라지게 만들지 않습니다. 지독한 자아중심성이야말로 기쁨을 말살시키는 주범입니다. 그래서 늘 기뻐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성숙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삶의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늘 기뻐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을 그다지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늘 슬퍼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보다 자기중심적인 세계에서 나와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은 주님 없이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목받을 이유도 능력도 재능도 없습니다. 질그릇에 불과합니다. 주님만이 모든 것입니다. 그분만이 주목받을 이유와 능력, 재능을 가지십니다. 보화입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 위대한 사건, 부활과 영생을 가져오신 사건, 사망이 무릎 꿇은 사건을 행하신 주님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런데도 보잘 것 없는 내가 중심이 되어서 심판관 노릇을 하면서 세상이 내게 맞춰주지 않는다고 하시겠습니까? 기쁨의 이유를 다시 정렬하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