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은 자신의 영광을 추구하고, 왕처럼 지내다가 삶을 마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에 온전히 반응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우상숭배라는 큰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기드온의 악행은 이스라엘 전체의 악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도자가 우상숭배를 하면, 그것을 보고 백성들이 우상숭배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 결과 세겜 사람들은 매우 계산적이고 자신의 유익을 따지는 사람들로 변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의 서자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에게 다음처럼 제안합니다.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삿 9:2)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에게 70명에게 다스림을 받는 것과 자신에게 다스림을 받는 것 중 무엇이 낫냐고 질문합니다. 질문에 덧붙여서 아비멜렉은 자신과 그들의 혈연을 강조합니다. 세겜 사람은 아비멜렉의 말을 좋게 여겼습니다. 이들은 바알 브릿 신전에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을 고용해서 기드온의 아들 70인을 살해합니다. 다만 막내 요담은 도망쳤습니다.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사람을 죽이면서 하나님의 법이나 하나님의 뜻에 관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이익에 대해서만 생각합니다. 기드온이 금 에봇을 숭상한 대가로 공동체는 경건함을 잃어버렸습니다. 경건을 잃은 공동체는 악을 저지르기 마련이고, 기드온의 아들들이 그 악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무엇을 고민하는지 점검해보라고 권면합니다. 혹시 세겜 사람들이나 아비멜렉처럼 자신의 유익만을 고려하지는 않는지요? 하나님의 법,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대해 우리는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까? 삶에서 하나님 나라의 법을 귀하게 여김으로써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