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사데교회를 향해서 다음 같은 평가를 내리십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요한계시록 3장 1절)

사데교회는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습니다. 사데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이 나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죽은 자’였습니다. 사람들의 눈과 달리 주님의 눈에는 사데교회의 행위가 마음에 들지 못했던 것입니다(2절).

주님은 사데교회에게 일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단어는 ‘그레고레오’라는 단어로, ‘깨어 있으라!’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에서 주님은 어느 날에 주가 오실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고 제자들에게 권하십니다. 이때 깨어 있으라가 그레고레오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데교회는 사람들의 눈에는 괜찮은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말씀에 민감하지 못했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무지했습니다. 주님의 눈에는 사데교회의 행위가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괜찮은 교회이지만, 하나님 눈에는 괜찮지 않은 교회란 어떤 교회일까요? 인본주의 가치관이 가득한 교회겠지요. 예를 들어, 정치에 일희일비하는 교회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용해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각각 정당화, 합리화하고 정치적인 추종자를 만들어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교회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이런 교회들은 비슷한 사상을 지닌 세상 사람들에게 꽤 인기를 얻습니다. “아 정말 저 교회가 좋은 교회야!”라고 말입니다.

하나 더 예를 들면, 이 땅에서 삶에 주목하게 만드는 교회도 사데교회와 같습니다. “주님을 잘 믿으면, ... 당신의 인생은 잘 될 것입니다.” 기복주의를 설파하는 교회는 성도들의 눈을 땅에 묶어버립니다.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교회를 칭찬할지 모르지만, 주님은 이런 교회를 싫어하십니다.

주님은 사데 교회에게 ‘내가 도둑 같이 이르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3절). 그리고 이기는 자를 아버지 앞에서 시인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5절). 도둑과 시인하는 자의 이미지는 성경에서 모두 마지막 심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주님께서는 사데 교회에게 마지막 날 심판을 상기하고,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눈을 회복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경건한 삶이 깨어나서 하나님을 무서워하면, 세상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며, 그때에야 하나님 말씀을 온전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깨어서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면, 세상에 종노릇하는 것을 멈출 수 있습니다.

“돈을 더 벌어야 해. 행복하려면 이런 저런 것을 해야 해” 

우리 개인이 교회를 다니지만, 세상의 평가에 신경 쓰고, 세상의 가치에 몰입한다면... 그런 사람들이 모인다면 그곳이 사데교회입니다. 깨어서 하나님의 심판과 영생에 대한 믿음이 회복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