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5장

히브리서 저자는 4장에서 성도에게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극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켜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성도는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붙잡아야만, 그분의 능력에 의지해서 박해를 이기고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설명한 후, 히브리서 저자는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이 얼마나 존귀하신 분인가?”에 대해 설명합니다. 대제사장은 매우 존귀한 직분입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립”(2절)니다. 속죄하는 제사 없이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속죄하는 제사를 주관하는 대제사장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입니다.

이런 지극히 존귀한 인간 대제사장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그는 백성을 위해 속죄제를 드릴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대제사장도 일반 백성들과 동일하게 연약에 휩싸여 있기 때문입니다(2절). 둘째, 대제사장은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직분이 아닙니다. 아무리 거룩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더라도, - 다윗과 같은 - 아론의 후손이 아니면 결코 대제사장이 될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은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여야만 합니다(4절).

대제사장으로서 예수님은 어떤 분일까요? 첫째, 그리스도께서는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셨’습니다. 인간 대제사장은 아들이 아니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아들로서 고난 받고 순종함을 배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론의 후손 대제사장들과는 달리 자신에게는 죄가 없으십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속죄제를 드리지 않으시고, 백성을 위해서만 속죄제를 드리는 분입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5-6절). 아론의 후손들이 부르심을 받은 것보다 더 크고 고귀한 부르심을 받으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이전의 대제사장들과 비교할 수 없는 지극히 높으신 대제사장이십니다. 그 분은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안식)의 근원이 되십니다(9절).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지극히 높은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이 땅에서 모든 환란에서 넉넉하게 지키시고, 준비하신 영원한 안식을 주시는 분입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분께 나아가서 긍휼하심과 때를 따라 얻는 은혜를 받길 바랍니다. 세상으로 달려가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

오늘 오후부터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군요.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