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이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행동 양식을 말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어떤 관점을 갖고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관점을 달리하면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되고 누리지 못한 것들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신앙 습관이 필요합니다.

 한때 바울은 예수님을 육체대로 평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적 관점에서 본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메시아로 경배를 받으실 만한 분이 아니라 범죄자로서 죽임을 당한 하찮은 인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바울에게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과의 이 인격적인 만남만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성취하신 일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재평가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 앞에서 바울은 유대인의 전통을 포기하고 이방인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인도하는 일에 투신했던 것입니다.

 관점을 바로 해야 참 복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 대해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하셨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요한보다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세상의 욕망과 야망을 이룬 사람이 큰 인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세상의 물질주의와 성장주의가 교회에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큰 비극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같은 현상을 보고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태도는 사뭇 다릅니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매사를 부정적으로 해석합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현상을 두고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열두 사람을 보십시오. 그들은 모두 각 지파의 리더들이었다. 그런데 같은 리더라고 하더라도 같은 관점을 가진 건 아니었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은 자신들을 메뚜기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와 갈렙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원주민들을 자신들의 먹잇감으로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가나안 땅이나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그들의 관점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한다.

 생각의 근육을 키워 관점을 달리하는 습관을 키우면, 지금 이곳에서 변화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한 것을 볼 것입니다. 삶의 깊이를 만끽하며 살 것입니다. 가볍고 성급하지 않으며, 진중하고 뿌리 깊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더욱 온전하고 사랑 넘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죽기 전에 이 땅에서 천국을 맛보는 삶을 살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관점을 갖고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