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중동부에 위치한 테르모필레에 가면 낮은 언덕이 하나 있습니다. 영화 <300>으로 유명해진 이 콜로노스 언덕은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가 300명의 전사와 함께 페르시아 대군과 격전을 벌인 장소입니다.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는 300만 명의 페르시아 대군에 맞서 무려 7일 동안 저항하다 모두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후퇴를 몰랐던 그들은 무기가 부서져 산산조각이 날 때까지 싸웠고 무기가 부서지자 맨손으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들의 끈질긴 저항 덕에 후방에 있던 그리스 군대가 전열을 정비하고 전투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리스 연합군은 살라미스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었고 페르시아는 이 패배를 기점으로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콜로노스 언덕에 있는 아주 오래된 비석에는 이런 비문이 적혀 있습니다. “나그네들이여, 스파르타에 가면 전해 주오. 우리는 스파르타인답게 싸웠고, 그리하여 여기 묻혔노라고...”

  가장 강한 군대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를 아는 군대입니다. 그래야 생명을 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 2:3)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군사들로 부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그리스도인다운 삶은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서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완전하고도 영원하게 실현되는 것을 갈망하며 죄의 세력과 죽기까지 싸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 가치와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 나라 군사로서 그 영원한 승리를 갈망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비로소 발견됩니다.

  성은의 성도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군사된 자부심으로 매 순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