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40은 사두개인과 예수님 사이에 일어난 부활 논쟁을 다룹니다. 사두개인들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사두개파는 제사장과 함께 귀족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자들의 신뢰를 받았지만, 일반 백성에게는 신뢰 받지 못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오경만을 성경으로 여겼습니다. 사두개인들은 ‘형이 아들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취하여 형의 집에 대를 이어 줄 것’을 명하는 구약성경의 제도를 근거로 부활을 부정했습니다. 부활하면 한 아내가 여럿의 남편을 둔 일처다부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유대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제도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에는 결혼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출애굽기 3:6을 인용하십니다. 욥기 19:26; 시편16:9-11; 이사야 26:19; 다니엘 12:2 역시 부활의 근거 본문이지만, 예수님은 사두개인들을 위해 오경에서만 근거를 찾으십니다. 출애굽기 3:6은 하나님이 죽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신 이유는 하나님 앞에 모든 사람이 살아 있다고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는 죽은 자 역시 살아 있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을 언급하시며 죽은 자들의 이름을 덧붙이셔서, 아브라함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과거에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었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야곱, 이삭을 살았다고 간주하신다는 것은 곧 부활이 실재라는 증거입니다.

적용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단지 영원한 삶을 믿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두개인들이 부활을 믿는 것에 미온적이었던 이유는 그들이 이 땅에서 잘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기득권으로서 호의호식하는 삶을 그 어떠한 책임감이나 죄책감 없이 누리기 위해서는 부활이 없어야 했습니다. 부활을 믿는다면, 자신의 부와 능력으로 가난한 사람을 섬겨야 하는 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삶의 목적과 의미가 완전히 변한다는 의미입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이 가진 궁극적인 삶의 목적은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는 더 나은 부활을 얻고자 살아갑니다. 더 나은 부활을 얻고자 살아가기 때문에 돈을 향한 우상, 건강을 향한 우상, 소원을 향한 우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세우며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하고, 전도하면서 갈등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우리가 이를 반복하는 이유는 더 나은 부활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이 세상에서 평안하고 좋은 삶을 사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더 나은 부활을 얻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러므로 당당하게 손해 볼 수 있고, 정의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활을 신뢰함으로써 삶을 믿는 자답게 살아가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

Q. 오늘 나는 더 나은 부활을 얻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