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디모데후서 1장 13-14절)

13-14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지키라’라고 두 번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멍하니 방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무엇인가 지킬 것이 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이 말을 듣고,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상당히 피곤한 삶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과연 완전히 자유로운 삶이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그리스도인이든지, 비그리스도인이든지 삶에는 자유와 속박이 있습니다. 비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에서는 자유하고, 죄에는 속박당합니다. 죄의 종으로써 부끄러운 열매를 맺으며 삽니다. 이들은 잠시간 의지로 죄를 억누를 수는 있겠지만, 죄를 원하는 마음 상태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삶에 참 평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죄란 하나님을 향해 영광 돌리며 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영광 돌리며 살지 않는 사람은 영적 지각이 무뎌집니다.)

반면, 그리스도인은 죄에서 자유하고, 하나님 말씀에 속박당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죄를 짓지 않을 자유를 지닌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은 의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하루 무엇을 지키기 위해 애쓰실 건가요? 우리가 며칠 전 보았던 말씀에서처럼,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딤전 4:12)을 더 경건하게 이루기 위해 힘써보십시오. 아름다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성령의 도움을 구하십시오. 성령께서 우리 삶에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의의 열매들이 맺게 만드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말씀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고, 소원이지, 당장의 승리가 아닌 것입니다. 지금 당신에게는 말씀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나요?

지금 당신은 말씀대로 살지 못해 좌절하고 낙심하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높고 거대한 죄의 벽을 이미 정복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이 덕분에 우리가 이미 승리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의 싸움을 시작하면, 성령께서는 차츰차츰 죄의 권세를 우리 삶에서 몰아내십니다. 주님을 신뢰하면서 말씀을 지키는 싸움을 지속하면, 결코 내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습관적인 죄와 악도, 성령께서 정복하시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오늘 이 믿음 안에서 성령이 주시는 승리를 맛보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