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디모데전서 4장 15절)

여러분은 믿음과 인격이 비례관계를 이룬다고 생각하시나요? 안타깝게도 우리는 종종 믿음과 인격이 비례관계를 이루지 못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이 분들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은 진실한 것 같으나, 자신의 삶에 대한 성실함이 부족하고, 주위 지체들을 향해 미성숙하고 이기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속된 말로 이런 케이스를 끔찍한 혼종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열심’과 ‘성숙’을 건전하게 구분할 수만 있다면, 이런 고민은 해소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진실함에도, 자신의 삶과 주위 지체들을 향한 태도에 문제가 있는 분은, 아직 신앙적으로 미성숙하지만 열심을 낸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열심을 내서 일하는 부모를 돕고자 해도, 어른에게 별다른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당분간은 별다른 도움이 안 됩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 이 때문에 미성숙한 사람은 누군가를 돕기 위해 애쓸 것이 아니라, 우선은 말씀 안에서 자라나고 성숙해져야 합니다. 행복해서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보다 슬픔을 견디고 자리를 지키는 어른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넷플릭스의 CEO 헤이스팅스는 「규칙 없음」이라는 책에서, 넷플릭스의 성공 전략을 ‘최고급 인재’와 ‘규칙 없음’에서 찾습니다. 그는 기업이 사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돈이나, 휴가 같은 것이 아니라 최고의 동료 사원이라고 주장합니다. 성장하는 최고의 동료 사원보다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존재는 없습니다.

성경도 우리에게 성장과 성숙을 요구합니다.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의 본이 되고,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해서, 이전보다 개인적으로 성숙해지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 주위 사람들이 나를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유익인가요?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증거를 보게 되는 유익입니다. 말씀에 전념하는 한 개인이 얼마나 경건해지고, 개인적으로 탁월해지는지를 옆에서 보게 되는 유익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서,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주님을 닮아가기에 힘씁시다. 제가 말씀 안에서 성장하는 것보다 여러분들에게 유익한 일은 없듯이, 여러분들이 말씀 안에서 성장하는 것보다 저와 서로에게 유익한 일은 없습니다. 힘을 다해 성숙해집시다. 좋은 공동체, 하나님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하는 공동체는 좋은 그리스도인, 말씀 안에서 성장하는 그리스도인들로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나를 사랑하사,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 사랑을 받고 있음을 신뢰하시면서,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진보가 있길 축복합니다. 성장하는 것이 곧 주위 지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열심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열심을 넘어 성숙에 이르게 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