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8장-9장

요한은 두 번째 환상에서 세 가지 종류의 심판을 봅니다. 심판은 각각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입니다. 여러 논란이 있지만, 우리는 일곱 인과 일곱 나팔은 같은 심판을 다른 각도에서 묘사하고, 일곱 대접은 일곱 번째 인과 일곱 번째 나팔에서 행해지는 마지막 심판을 자세히 묘사한 것이라고 이해합시다.

일곱 인과 일곱 나팔은 같은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각자 취하는 모티브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곱 인 심판은 감람산에서 예수님이 말세를 설명하신 것을 기반하고 있습니다(참고: 막 13장). 그러다보니 일곱 인 심판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심판이 얼마나 무섭고 위력적인지를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한편 일곱 나팔 심판은 이집트 민족에게 행하신 열 가지 재앙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 나팔 심판에는 박과 불이 떨어지고(출 9:23, 24), 바다가 피로 변하고(출 7:14-24), 어두워지고(출 10:21-23), 황충이 등장합니다(출 10:13-15).

출애굽기에서 열 가지 재앙은 바로의 회개하지 않는 마음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데, 요한계시록 일곱 나팔 심판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심판에도 회개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요한계시록 9장 20-21절)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회개하고 계신가요? 회개한다는 자체가 은혜라는 사실도 알고 계신지요?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고 하나님께 겸손하게 엎드리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