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장

5장-6장은 크게 네 가지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5:1-15, 하나님을 본받는 자로서 사랑 가운데 행하라는 권면

5:15-21,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행하라는 권면

5:22-6:9, 부부, 자녀와 부모, 종과 노예 등 다양한 관계에서 복음으로 행하라는 권면

6:10-20, 영적 전쟁 중이니 복음으로 무장하여 서 있으라는 권면

1-3장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큰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을 가르쳤습니다. 4-6장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에 화답하여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권면합니다.

오늘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나요? 느낌이나 경험으로 하나님 사랑을 가늠한다면, 어떤 때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듯하여 기쁘겠지만, 또 다른 때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 같지 않아서 슬플 것입니다. 느낌이나 경험에서 시작하는 신앙은 견고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가늠하는 방법은 오직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말씀은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엡 5:3)라고 기록합니다. 이것은 믿음으로써 우리는 삶의 느낌과 경험을 재정렬합니다. 믿음이 느낌이나 경험보다 앞서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목숨을 바쳐 사랑하실 정도로 나는 존귀한 사람이고,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나는 죄와 어울리지 않는 존재이고, 위대한 사명을 위해 부름 받은 사람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갑니다.”라는 진리는 믿어야 하는 말이지, 그 실체를 이 땅에서 완전히 경험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오직 믿음으로 성경이 말하는 객관적인 진리를 붙잡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나는 무엇을 근거로 하나님의 사랑을 가늠하고 있나요? 혹시 느낌이나 경험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가늠하는 바람에, 온 우주에 충만한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모든 권면과 거룩한 삶은 우리에게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거룩한 삶은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력은 거룩한 삶으로 들어가는 문을 결코 찾아내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만이 거룩한 삶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고, 우리를 인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에게 행하신 일을 견고히 붙잡을 때, 거룩한 삶, 하나님께서 여신 가장 고차원적이고 위대한 삶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기록된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아들을 주셔서 나를 사랑하셨다는 진리를 붙잡으시길 축복합니다. “이러저러한 환경과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은 나로 하여금 사랑받을 만한 존재,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에서 멀어지게 만들어. 하지만,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대신해 죽으셨어. 방금 상사가 나를 향해 소리쳤더라도, 내 뜻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더라도, 내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내가 모든 것을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은 이미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하셨어.” 이 믿음이 우리의 감정을 기쁘게 만들고, 범사를 감사하게 만들고, 현실을 재창조해내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