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3장에서 주님은 바리새인들을 비판하고, 성전이 황폐해지리라 예언하셨습니다. 이를 듣고 제자들은 주님께 성전이 언제 황폐해질지,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을지 질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크게 말세의 징조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해주십니다. 재난의 시작(24:8), 큰 환난(24:21), 인자의 옴(24:28). 주님이 오시기 전에는 우주적인 표징(해, 달, 별 등에 문제가 발생)이 있을 것입니다.

이어서 주님께서는 말세의 징조를 아는 것만이 아니라, 말세를 대비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말세의 징조가 나타난다고 해서, 말세를 대비하면서 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말세와 관련한 성경구절을 제시하면서, 곧 주님이 오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주님은 곧 오실 것이고, 오셔야 이 악과 사망으로 가득한 세상이 끝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말세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심판을 성실하게 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고 있나요?

말세를 꼭 마지막 날을 대비하는 자세와 연결해서만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에는 큰 분기점들이 있는데, 이 분기점들이 하나님이 한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고 심판하는 지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여호와의 날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아무리 성공한다고 한들, 여호와의 날이 임하면 고꾸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이룬 것이 사라집니다. 그것이 인간관계든, 재정이든, 건강이든... 주님을 떠나 이룬 것은 우상에 불과하고, 그것들이 내 삶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입니다.

반면, 하나님을 붙잡고 인내하다가 여호와의 날을 경험하면, 하나님에 대한 계시가 충만해집니다. - 물론 그 이외에 기타 현세적인 복들이 충분히 따라올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계시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 이 분기점들을 잘 통과하는 것이 삶을 잘 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각자의 삶에도 여호와의 날이 오고, 그것을 지나다보면 결국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는 날이 옵니다. 그 날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마 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