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나무 아래 그에게로 가져다가 드리매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고기와 무교병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을 부으라 하니 기드온이 그대로 하니라”(삿 6:19하반절-20절)

기드온은 자신을 큰 용사라고 부르는 사자의 정체를 확인하고자, 상수리나무 아래로 제물을 가져옵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족속이 그동안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이방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상수리나무 아래로 제물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자는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제물을 받지 않고, 바위(צור)에서 제물을 받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하나님과 이방신을 예배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바위로 번역한 히브리어 ‘쭈르’는 일반적인 돌에 사용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이 단어는 신명기 32장 모세의 노래에서 등장합니다.

“...자기를 구원하신 반석을 업신여겼도다”(신 32:15)

“너를 낳은 반석을 네가 상관하지 아니하고...”(신 32:18)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지키는 돌이 ‘쭈르’입니다. 모세가 쳐서 물이 나오게 한 반석도 ‘쭈르’였습니다. 즉, 기드온은 일반적인 돌에 제물을 바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언제나 도우셨던 반석, 이스라엘이 정말 피해야 할 반석에 제물을 바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예배의 방향부터 돌이키게 만들고 계십니다.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인지, 이방신인지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 드리는 제사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정확히 알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주일 예배를 올바르게 드리는 것에서부터 우리 신앙은 회복됩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시던 분들은 주일 예배부터 회복하시고, 주일 예배는 드리지만 청년부 예배에는 소홀하셨던 분들은 청년부 예배도 회복하시길 축복합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계신 분들은 조금 일찍 오셔서 기도로 예배를 준비하는 습관을 연습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죽어 있고 반응 없는 이방신에게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예배하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향한 경외감이 신앙의 연차가 거듭할수록 더욱 자라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