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요단 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아버지 집에 있던 바알의 제단을 제거하고, 여호와의 제단을 세웠습니다. 그 직후 성경은 미디안, 아말렉, 동방 사람들이 이스라엘 족속과 싸우러 올라왔다고 기록합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을 예배하기 시작하자, 큰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미디안 사람과의 갈등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본래 경험하던 갈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갈등을 전쟁으로 키우셨습니다. 왜요? 이제는 전쟁을 이끌 장군이 준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갈등을 해결할 힘이 없었지만, 이제는 갈등을 믿음으로 해결할 힘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에서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을 섬기면, 그 삶에 좋은 일만 가득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방식으로 좋은 일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시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진즉에 해결해야 했지만, 그동안 믿음이 없어서 해결하지 못한 일들을 손대십니다. 문제 앞에서 우리가 머뭇거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문제를 일부러 키우시기도 합니다. 이성문제, 재정문제, 관계문제, 진로문제 등에서 급작스러운 갈등과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동안 별 탈 없다가... 하나님을 섬기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진실은 그동안 문제였기 때문에,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려고 하니까 하나님이 바로 잡으시는 것입니다. 갈등이 격화되고, 양단 간에 택일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림으로써, 우리는 믿음의 삶을 택하고, 그동안의 잘못된 것들을 삶에서 내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삶에는 다양한 갈등이 존재합니다. 갈등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바르게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갈등과 전쟁에서 믿음으로 반응하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