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8은 말씀을 듣고 열매 맺는 사람들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사실을, 8:19-21도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형제임을 선언합니다.

씨앗과 토양의 비유(8:4-15)

이 비유는 신명기 6:4-5와 관계가 있습니다. 길가에 뿌려진 씨앗들은 마음을 다해 주를 사랑하지 못하는 자들을, 바위 위에 뿌려진 씨앗들은 목숨을 다해 주를 사랑하지 못하는 자들을, 가시 속에 뿌려진 씨앗들은 힘을 다해 사랑하지 못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들은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해 주를 사랑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동일한 씨앗이 떨어지더라도 토양의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릅니다.

길 가에 뿌려진 씨앗들은 말씀을 들은 자들을 가리킵니다. 사탄은 말씀을 빼앗아 그들이 믿고 구원받지 못하게 합니다. 바위 위에 뿌려진 씨앗들은 말씀을 들을 때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잠시 믿으나 시험이 오면 넘어집니다. 가시들 속에 뿌려진 씨앗은 말씀을 듣지만 걱정, 부, 인생의 쾌락에 막혀 성숙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아름답고 탁월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해 인내로 결실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은 심리적, 내면적인 수준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믿음은 시험을 이기고, 쾌락, 부, 걱정 등을 꺾고, 인내심을 지니고 말씀에 순종해 열매 맺게 합니다. 즉, 이 비유는 ‘말씀-믿음-실천’이라는 구원의 길을 제시합니다. 말씀을 믿는 과정에서는 좋은 마음이, 믿음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인내가 요구됩니다. 좋은 마음과 인내함으로 우리는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