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내가 땅에 불을 던지러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사도행전에서 불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불이 붙기를 바란다는 성령이 세상에 임하기를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성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므로, 성령은 심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감당해야 할 일을 암시하십니다.

이땅에 성령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은 감당해야 할 일이 있으십니다. “나는 받을 세례가 있다.” 이것은 십자가 고난을 의미합니다. 세례는 물과 관련하는데, 물은 구약에서 재난을 은유하고, 당시 헬라어에서 ‘세례를 받다’라는 단어는 재난당함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려고 오셨는데, 이를 위해 자신이 먼저 고난과 죽음의 세례를 받으셔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부연 설명을 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줄로 아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도리어 분쟁하게 하려 함이로라”

하나님의 백성을 회개하지 않는 자들로부터 구분하는 것은 유대인들의 묵시 문헌에서 하나님의 왕국의 도래와 관련된 핵심적 요소입니다. 한 가족 내에서도 이런 구분이 발생할 것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복음이 전파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발생하는 현실입니다. 53절은 한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모습을 묘사하는데, 미가서 7:6을 연상시킵니다.

적용점

1. 성령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고난 당하셔야 했습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이 주시는 선한 욕구에 늘 잘 반응합시다. 선한 욕구를 무시하는 것은 단지 성령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고난당하심을 가벼이 여기는 태도입니다.

- 오늘 내가 순종해야 할 선한 욕구와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순종하기 전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해봅시다.

2. 어두운 시대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면 공동체에 즉각적인 부흥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전에 회개하는 자와 회개하지 않는 자로 공동체가 나눠집니다. 우리는 코로나를 통해 이 현상을 목도하는 중입니다. 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회개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에 머뭅시다.

- 오늘 내가 회개해야 할 죄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내게 지속적으로 마음에 부담을 주시는 사건이나 영역이 있습니까? 그 부분을 겸손하게 회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