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을 잠잠하게 하심(8:22-25)

구약성경에 따르면 바다를 다스리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주께서 바다의 파도를 다스리시며 그 파도가 일어날 때에 잔잔하게 하시나이다”(시 89:9)

그러므로 풍랑을 잠잠하게 하신 것은 메시아 표적입니다. ‘그가 누구인가?’라는 제자들의 질문에 관한 답을 24절이 이미 주고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풍랑이 치는 바다는 종종 혼돈의 세력을 상징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다를 잠잠하게 하시는 것은 자연을 지배하신다는 의미와 함께 혼돈의 세력을 잠잠하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져오시는 새 출애굽은 사탄의 세력을 제압하고 사탄의 올무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것임을 암시합니다.

표적을 행한 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질문하십니다. 이 믿음은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 안전할 거야!”라는 믿음입니다. 하지만 아직 제자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 믿음을 지니고 있지 못했습니다.

이방 지역에서의 축귀(8:26-39)

예수님께서는 거라사 지역으로 가셔서 그곳에 있는 광인을 만났습니다. 광인을 점유하던 귀신은 자기의 이름을 귀신이라 밝힙니다. 이 단어는 6천 명 정도 되는 로마군단을 가리킵니다. 귀신은 자신을 무저갱으로 보내지 말아달라고 간청합니다. 물은 종종 무저갱과 연관되는데, 귀신 들린 돼지가 호수에 빠지는 것은 무저갱으로 귀신이 들어가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축귀 및 돼지 떼의 죽음 이야기를 들은 지역 사람들은 두려움에 빠집니다. 그들은 경제적 손실이 두려웠고, 예수님을 거부합니다. 그들은 예수님보다 경제적 안정을 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