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창 6:11)

성경은 노아 시대에 하마스(포악함)가 땅에 가득했다고 기록합니다. 포악함보다는 폭력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보다 이해에 편리합니다. 11-13절에서 성경은 홍수의 원인을 밝힙니다. 이 구절들에서 ‘땅, 폭력, 가득하다’라는 단어가 반복됩니다. 땅에 폭력이 가득한 것이 하나님이 이 땅을 심판하신 이유였습니다.

땅에 폭력이 가득한 것이 왜 문제일까요? 본래 땅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가득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인간의 죄로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폭력이 가득해졌습니다. 세상은 창조의 목적에서 멀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셨고, 노아 가족의 구원을 위해 방주를 준비하셨습니다.

누구도 예외 없이 이 세상의 불합리와 모순, 악에 시달립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 폭력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이성과 지혜를 따라서 이전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선이 자라는 속도가 악이 자라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노아의 홍수 때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땅에 폭력이 가득해지는 중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이미 온 세상에 임했고, 곧 하나님의 심판이 세상에 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께서 준비하신 방주를 타야합니다. 불심판에도 타지 않는 방주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역시 믿음으로 구원의 방주, 교회를 지어야 합니다. 교회를 짓는다는 것은 폭력이 가득한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형상이 가득한 개인과 조직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의와 거룩, 자비와 사랑이 가득한 존재가 되었음을 믿고, 이를 우리 삶에 구현하기 위해 애써야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는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서 의롭고 거룩한 행동을 택하고, 자비롭고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서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