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마 26:1-5)

예수님께서는 감람산 강화(講話)를 마치신 후 제자들에게 유월절이 오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 팔리리라 말씀하십니다. 같은 시각 이 세상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유월절에는 예수님을 잡지 말자고 입을 맞춥니다. 우리도 잘 알듯이, 예수님께서는 이날 말씀하신 그대로 유월절에 팔리셨습니다. 세상 지도자들의 권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권위가 최종적인 권위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의 통치자이시고, 우리 삶을 다스리십니다.

우리는 삶에서 주님의 권위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습니까? 나를 정당하게 대우해주지 않는 상사들, 내 노력과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친구들, 내 의도를 모르고 답답하게만 구는 후배들, 합리적인 행동과 판단을 막아서는 불합리한 규칙들...

그래서 때로 우리는 사람이나 제도를 향해서 분노하곤 합니다. 어려운 상황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고,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훈련하시고, 그분의 기쁘신 뜻을 이루어가신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때 누구누구가 이렇게 행동하거나 말하지만 않았어도! 일이 이 지경이 되진 않았을 거야! 나를 그렇게 무례하게 대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군! 이따위 규칙을 세워놓다니...”라는 식입니다.

물론 그런 측면이 없진 않습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죄가 언제나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삶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허락하셨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 항상 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것이 하나님의 권위를 내 삶에서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이 어려운 상황과 사람을 내게 허락하신 분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문제 앞에서는 언제나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를 견딜지, 싸울지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믿음의 반응이 무엇인지 알고 믿음으로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이나 환경과 싸우기 이전에, 우리 삶의 궁극적인 권위자이신 예수님께 먼저 오십시오. 하나님이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