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는 사역자와 성도 사이에 다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늙은이는 아버지에게 하듯,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라고 가르칩니다(참고; 딤전 5:1-2)

이상적인 사역자와 교인의 관계는 가족 같은 관계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청년부에서 만났으니까, 저는 형제분들에게는 참 형제에게 대하듯이, 자매분들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해야 합니다. 꼭 청년부가 아니더라도 장로님들을 비롯한 나이 드신 남자 성도님들에게는 아버지에게 하듯, 권사님들을 비롯한 여자 성도님들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해야 합니다.

가족과 같은 관계란 단순히 겉으로 예의 바른 관계를 형성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가족은 지극히 친밀한 관계 안에서 가족의 결점을 감싸주기도 하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족이기 때문에 편들어 주기도 하고, 도움을 주는 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남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저와의 관계가 더 발전하길 바랍니다. 마치 가족처럼, 서로를 향한 참되고 바른 동기(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장, 서로를 향한 사랑)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할 뿐만 아니라, 서로를 향해 매우 솔직한 태도로 의사소통할 수 있길 바랍니다. 서로 간에 선한 동기를 토대로 행동을 지적하거나,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관계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디모데전서 5장 17절)

이와 함께 성도들은 사역자를 존경해야 합니다. 장로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목사와 장로입니다. 목사는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장로이고, 장로는 교인들의 대표이며, 교인들을 돌보는 역할을 담당하는 장로입니다. 17절에서 말하는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장로는 목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사역자를 존경하는 만큼, 여러분은 말씀과 가르침에서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앙은 말씀을 통해 생각이 변화되는 과정을 수반합니다. 원래 A라고 생각하다가, 말씀이 B라고 말씀하면, A를 B라고 고쳐야 합니다. 그런데, 사역자를 존경하지 않으면, 말씀이 B라고 말씀하더라도, “저 말이 맞을까? 내 생각엔 A가 맞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혹은 “말은 맞지만... 순종하고 싶진 않아.”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 경우에는 성장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입니다.

저는 청년들이 저를 포함한 교회에 있는 모든 사역자들을 존경하길 바라지만, 무엇보다도 담임목사님을 향해서 존경하는 마음이 있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마음이 곧 여러분들에게 유익을 줄 것입니다.

(당연히, 사역자들은 존경할 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엉망으로 살면서 직분만을 의지해 존경을 바라면 안 되겠습니다. 성경도 잘 다스리는 장로들과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를 존경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못 다스리는 장로,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지 않는 장로를 존경하라고 말하지는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