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두 부류의 ‘꿈의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꿈을 품고 세상적인 성공과 업적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꿈을 품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데 일생을 바치는 사람입니다.

  주전 610년경 바벨론은 당시 최강대국이었습니다. 주전 605년 갈그미스 전투 때 바벨론은 애굽 국경까지 영토를 넓히고, 이듬해 유다를 침략합니다. 이때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은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바벨론으로 데려갑니다. 느부갓네살은 자기가 원하고 꿈꾸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는 강대국의 왕이었고, 다니엘과 세 친구는 15세 전후의 소년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속국의 포로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업적은 광범위한 건축 사업들을 통해 알 수 있고, 그의 비문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당시 건축물 중 몇몇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또한 그는 유다를 멸망시키고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한 장본인입니다. 당시 유다왕 시드기야는 아들들이 처형당하는 것을 목격하는가 하면, 눈을 잃고 사슬에 묶인 채 바벨론으로 비참하게 끌려 갔습니다. 이렇듯 자기 뜻을 거스리는 이를 철저하게 응징한 모습에서 그의 교만이 하늘을 찔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포악한 왕 느부갓네살도 다니엘을 함부로 대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니엘에게는 바벨론의 어떤 무당과 학자들에게도 없는 지혜와 총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계시를 주셔서 느부갓네살과 그 아들 벨사살의 수수께끼 같은 꿈들을 해몽하게 하셨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멸망당하고 고레스왕이 등장하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가 다시 계시를 받았던 때는 고레스왕 3년, 그의 나이 83세였습니다. 그는 느부갓네살과 그 아들보다 오래 살았고, 포로로 끌려갈 때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겠지만, 다니엘은 자기 생명을 쥐고 있다고 생각했던 왕보다 더 오래 살며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인간의 꿈은 사라져도, 하나님이 주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