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교사였던 벤저민 위어가 1980년에 레바논의 무슬림 과격분자들에게 납치되었습니다. 그는 손과 발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어디론가 끌려갔습니다. 그때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을 신뢰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기쁜 마음으로 찬양을 했습니다. 후일 그가 구조되었을 때, 체포된 테러리스트 한 명이 그의 모습을 보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벤저민 위어는 죽더라도 자기 영혼이 구원될 것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래서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 기쁨이 테러리스트까지 감동시켰던 것입니다. 신앙이 주는 기쁨은 벼랑 끝과 같은 위기에 처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칼빈은 “신앙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것입니다. 이 지식은 그리스도를 통해 값없이 주어진 약속이 진실하다는 확신에 기초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진리에 대해 이렇게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에도 평강과 기쁨이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신자가 이런 기쁨 속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불신앙입니다. 평탄한 순간에만 기뻐하는 사람은 진정한 신앙인이 아닙니다. 위기와 고난의 순간에도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구원으로 인한 기쁨이 넘쳐야 합니다. 살든지 죽든지 믿음을 잃지 않는 성도가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성은의 성도들이 이런 신앙으로 무장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