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심(4:31-37)

귀신을 쫓는 사역은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축귀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축귀에 담긴 의미는 더욱 중요합니다.

“그 날이 오면, 내가 이 땅에서 우상의 이름을 지워서, 아무도, 다시는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나 만군의 주가 하는 말이다. 나는 또 예언자들과 더러운 영을 이 땅에서 없애겠다.”(스가랴 13:2 새번역)

여기서 ‘그 날’은 예루살렘을 침공하는 민족들을 하나님께서 멸하시는 구원의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축귀는 ‘바로 지금’ 구원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탄이 요구하는 표적은 거부하시고, 축귀를 표적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축귀는 예수님께서 메시아라는 표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권위가 있었습니다. 이 권위는 열두 제자에게 넘겨 주신 권위입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귀신 들린 사람이 소리 질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귀신에게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에게 잠잠하라 명령하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이유는 귀신들과 동류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귀신이 지닌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예수님에 대한 참된 믿음과 동일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영적인 존재가 있다고 가르칩니다. 악한 영이 실제로 사람을 지배하고 괴롭힌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악한 영을 내쫓으심으로써 구원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은혜의 해입니다. 구원의 큰 문이 열린 시대입니다. 귀신이 쫓겨나가는 자체보다, 새로운 구원의 문이 열렸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성령 하나님께서 내주하시기에 악한 영이 우리 안으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우리의 지속적인 불순종으로 인해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적극적으로 일하시지 않는 중에, 악한 영이 바깥에서 우리를 압박하고, 우리 안에 있는 육신을 자극할 수는 있습니다. 마치 그런 상태는 악한 영이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과 거의 유사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악한 영이 성도 안에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육신의 욕망과 자극, 그리고 악한 영은 다릅니다. 악한 영이 성도의 몸에 오간다는 개념은 절대 성경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만일 악한 영이 육신에 들어올 수 있다면, 다음 말씀은 틀립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요1 5:18)

말씀이 틀릴 리가 있겠습니까? 헷갈리지 않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