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땅이 황폐하게 됨으로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희를 해할까 하여 일 년 안에는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고 네가 번성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얻을 때까지 내가 그들을 네 앞에서 조금씩 쫓아내리라”(출 23:29-30)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한 번에 가나안 땅을 넘겨주지 않으십니다. 약속은 한 번에 주어지지만, 현실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왜일까요? 어차피 넘겨줄 거라면, 바로 넘겨주면 서로 좋은 게 아닐까요? 하나님은 바로 넘겨주는 것보다 천천히 넘겨주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만약 가나안에서 가나안인들을 전부 쫓아낸다고 해도, 이스라엘은 가나안 전 지역을 다스릴 역량이 부족합니다. 가나안인들이 사라진 곳은 공백이 생기고, 짐승들이 번성하게 될 것입니다. 가옥도 망가지고, 우물도 막히고, 밭도 못 쓰게 될 거고... 엉망이 되겠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중에 짐승들을 물리치고 땅을 차지한 후에도, 복구에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가나안인들을 남겨두면, 복구에 많은 힘을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가나안인들이 잘 관리를 해두었을 테니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씀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감사함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시간 속에서 착실하게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직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어!”라고 믿는 사람은 천천히 – 하지만 날마다 열심히 자신의 실력을 감사함으로 단련할 것입니다. 비록 그 시간이 매우 지루하고,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나안 사람들이 약속의 땅에서 한 번에 사라지지 않는 것을 의아해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결국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안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한 번에 큰 성공을 주지 않으시는 이유를 우리는 의아해할지 모르지만, 이 역시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안배입니다. 한 주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한 주 동안에도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셨음을 잊지 맙시다.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