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디도에게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라고 권하면서 디도서를 마무리합니다. ‘이 여러 것’은 이해를 돕기 위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성도들에게 경건한 삶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에게 복종할 것’,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게 할 것’,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 것’,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할 것’ 등이 있습니다.(1-2절)

둘째는 그리스도인이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동기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긍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말하자면, 본래 우리는 결코 구원받을 사람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성령을 받고, 의롭게 되었고,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6-7절)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은혜 받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마음에 항상 품고 살아야 합니다. 또한 사역자는 이 두 가지를 끝없이 선포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굳세게’ 선포해야 하는 이유도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인간은 은혜로 구원 받은 삶을 경시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길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뭐...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나를 이 정도로 혼내진 않겠지.”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인간은 자기가 잘나서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다고 착각합니다. “나 정도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니까 하나님이 날 받아주신 거지. 하나님 복 좀 줘보세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역자는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에게 경건한 삶을 요구하고, 자기의를 세우는 사람에게 은혜로 구원받았음을 ‘굳세게’ 선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마음에 이 두 가지 주제가 선명하게 자리잡길 축복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