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디도서 2장 13절)

디도서 2장에서 디도는 성도들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교훈해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바울은 늙은 남자, 여자. 젊 여자, 남자들, 종들에게 필요한 권면을 알려줍니다.

문제는 디도가 처한 사역환경이 결코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젊은 디도가 교훈한다고, 게으르고 나태하며 거짓말쟁이인 그레데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디도는 이를 분명히 걱정하고 염려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악함과 주위 사람들의 완악한 마음에 좌절할 때가 종종 있잖아요. “바르게 가르치면 뭐해... 변하지 않을 거야...”라는 패배감 가득한 마음이 사역자와 리더들을 사로잡을 때가 있습니다.

13절에서 바울은 디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하다고 대답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양육하십니다. 양육은 두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경건하지 않은 것, 세상 정욕을 버리게 하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을 갖추게 합니다.

타락한 인간의 육신은 불경건한 것을 좋아하고, 정욕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욕심을 따라 사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깁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에 집중하면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힘 있게 일하십니다. 본래 많은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하심 앞에 있던 우리가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 우리의 행위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하심대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사실, 지금 내가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아름답고 존귀한 사람으로 대우받는다는 사실, 이 모든 사실들을 견고하게 붙잡을 때,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육신을 이기게 합니다.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은 성품이 연단되면서, 날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해집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이 우리를 깊이 사랑하신다는 진리를 붙잡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이 사랑이 믿어질 뿐만 아니라, 삶에서 여러 형태로 역사하길 기대합니다.